부유한 로코코 시대를 그린 한 편의 현대판 동화 같았다. 펜디는 지난 시즌에 이어 소녀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놓을 밝고 사랑스러운 룩으로 런웨이를 가득 메웠다. 칼 라거펠트가 ‘모던 로코코 뮤즈’ 라고 칭한 런웨이의 소녀들은 매혹적인 캣아이와 블링블링한 글리터링 립으로 쿨한 에너지를 한껏 발산했다. 쇼의 전반부를 장식한 과감하고 시원한 스트라이프 패턴은 볼륨감 넘치는 재킷부터 스포티한 크롭트 니트 톱, 미니드레스 등으로 변주됐고, 나비 문양의 섬세한 레이저 커팅 디테일과 레이스, 시어한 시폰 소재는 후반부에 등장한 황금빛 자카드와 어우러져 풍요롭고 로맨틱한 로코코 무드를 완성했다.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참, 색색의 스터드, 리본을 장식한 뉴 백과 경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앵클부츠는 이번 시즌 놓쳐서는 안 될 히트 예감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