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이 당장 사고 싶고, 입고 싶어하는 프렌치 스타일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자벨 마랑. 이번 봄여름을 위해 그녀가 선택한 키워드는 1980년대다. 주제와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직‘ 감’을 따라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전했지만 커다란 어깨를 장착(!)한 재킷과 셔츠, 복고적인 미니 원피스와 하이웨이스트 팬츠,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는 8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으니까. 흥미로운 점은 약간 과장된 요소를 더했음에도 조금도 눈에 거슬리거나 튀지 않았다는 사실. 새로운 계절, 가장 동시대적인 방법으로 레트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이자벨 마랑의 컬렉션이 현명한 선택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