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하우스의 미학을 성실히 연구하는 요시유키 미야마에. 특히 테크닉과 소재에 집중하는 그답게 ‘컷 앤 스틱(Cut & Stick)’ 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소개했다. 이는 뻣뻣한 패브릭을 기하학적 형태로 자른 후 저지를 비롯한 부드러운 소재에 붙이는 방식. 언뜻 들으면 무척 간단할 듯하지만 그 기저에는 이세이 미야케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섬세한 장인정신이 자리한다. 서로 다른 패브릭이 만나 독특한 실루엣을 이루는 드레스를 시작으로 오리가미 디테일의 파스텔컬러 아우터, 아코디언처럼 주름지는 모자이크 패턴의 룩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의 비비드한 원피스는 활기찬 무드를 전하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