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버리에서 두 번째 컬렉션을 성공리에 마친 하우스의 새로운 수장, 조니 코카. 셀린느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의 이 작은 거인이 멀버리를 다시 상승 궤도에 올려놨다. 런던 외곽에 위치한 오래된 인쇄소에서 열린 쇼는 그야말로 세련, 쿨, 모던, 클래식의 완벽한 하모니! 사관학교 스타일의 밀리터리 유니폼과 옥스브리지(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칼리지의 유니폼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은 간결한 동시에 꽤 파워풀했다. “나는 꽃을 사랑해요. 영국 정원 문화를 생각했죠. 여러 가지 꽃무늬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생각했어요.” 그의 말처럼 이 로맨틱한 스패니시 가이는 보이시한 줄무늬 옥스퍼드 블레이저 사이로 반짝이는 크리스털 엠브로이더리를 수놓은 플라워 패턴이 자리하거나 아주 작은 꽃송이들이 잔잔하게 프린트된 드레스를 여럿 끼워 넣었다. 이를 바탕으로 치맛단에 손수건을 단 듯한 비대칭 헴라인의 드레스나 러플 장식 드레스로 율동감을 주는 식. “지난 시즌보다 여성스러워요. 좀 더 입기 쉬운 옷이죠. 내가 원한 건 더 많은 스커트와 드레스, 재킷이었어요. 여름철 여자들의 옷장에 필요한 옷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