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웨인라이트 홀로 브랜드를 이끌게 된 이번 시즌, 관객은 고루해진 브랜드 자체에도 신선한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프레피와 스포티, 톰보이 이 세 가지 키워드로 함축할 수 있는 랙앤본의 DNA는 여전했다. “미국을 상징하는 뻔한 아이템을 살짝 비틀고 변형한 룩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디자이너는 이러한 의도로 셔츠 원피스, 블레이저, 튜닉 전반에 스트라이프를 프린트했고 보머 재킷, 나일론 아노락, 카고 팬츠, 슬라우치 핏 진 등 랙앤본이 사랑하는 1990년대 풍 아이템도 곳곳에 선보였다. 결론은? 사고 싶은 옷은 많았지만, 파격적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