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를 여느 때보다 꼼꼼히 살펴보세요. 컬렉션이 끝난 후 바로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랄프 로렌 역시 올봄 뉴욕 패션위크의 핫한 운영 방식 중 하나인 ‘See Now Buy Now’ 시스템을 따랐다. 정통 아메리칸 웨스턴 무드를 클래식하게 풀어냈다는 컬렉션은 여전히 한결같았다. 총 3부로 구성한 쇼는 버펄로 플래드 체크 셔츠와 웨스턴 문양을 정교하게 수놓은 핀스트라이프 팬츠의 앙상블로 포문을 열었고, 나바호족 전통 의상에서 모티프를 얻은 패턴의 수트, 카우보이 셔츠, 니트 케이프, 스웨이드 가죽 코트로 이어졌으며 선명한 원색 팔레트로 채색된 마이크로 시퀸 가운 퍼레이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모든 의상에 깨알같이 자리한, 원주민 전통 액세서리에서 영감을 받은 거대한 주얼리 역시 눈여겨보길. 프런트로에 앉아 있던 줄리언 무어, 제시카 알바 등 셀러브리티가 삼삼오오 모여 부티크로 향하는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