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레비 자매의 동화는 올봄 한 단계 더 관능적으로 진화했다. 재미있는 건 이토록 로맨틱한 컬렉션의 모티프가 바로 디자이너의 패서디나 자택 정원에서 사는 ‘꿀벌’이라는 사실. 이 깜찍한 아이디어는 1970년대 스페인 영화 <벌집의 정령(Spirit of the Beehive)>으로 구체화됐다. 그 결과 벌집을 상징하는 육면체를 그린 튈 드레스와 화분 모양 금장 엠브로이더리 장식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꿀과 꽃을 연상시키는 따스한 색감이 모든 옷에 채색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꿀벌이 앉아 있을 법한 정원의 꽃들은 집시풍 드레스에 아름답게 프린트됐다. 여기에 패치워크 몽골리안 퍼 코트, 스터드 장식 가죽 바이커 재킷 등 록 무드의 아이템까지 더해졌으니! 로다테의 판타지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두 팔 들고 환영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