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계한 소니아 리키엘을 추억하며 마련된 쇼장 입구에는 그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라 문이 촬영한 포트레이트 사진이 관객을 맞이했다. 하지만 쇼가 시작되자 엄숙한 분위기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걷히고 소니아 리키엘 특유의 활기찬 룩이 연달아 등장했다. ‘Rykiel Forever’ 라는 문구가 쓰인 니트 군단을 필두로 넉넉한 사이즈의 세일러 톱과 와이드 팬츠, 줄무늬 튜닉 톱, 유려한 롱스커트, 밀리터리 재킷, 보헤미안 원피스와 거대한 볼륨의 브로케이드 룩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소니아 리키엘을 상징하는 색색의 스트라이프 니트 군단이 대미를 장식하며 그녀를 기리는 행복하고 뜻깊은 무대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