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패션위크의 세대 교체를 이끌고 있는 스텔라 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는 에스닉 무드를 필두로 한 다양한 문화의 개성 있는 조합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는 지금까지와 다른 부드러운 색조와 차분한 패턴으로 채워졌다. 닭, 물고기, 백조 같은 오리엔탈 모티프는 엷은 색조로 표현됐고, 스트라이프 티셔츠, 스파이크 운동화 등 축구에서 영감 받은 아이템과 어우러졌다. 보헤미안 블라우스나 맥시스커트, 아이티의 화가 프레페트 뒤포(Préféte Duffaut)의 프린트 등으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스텔라 진의 에너제틱한 스타일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다소 맥 빠지는 무대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