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라운 식 해학과 위트는 2017년 봄에도 죽 계속된다! “1955년 사진가 슬림 애런스가 팜비치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 사교계 여성을 촬영한 작품, ‘The Good Life’가 모티프가 되었어요.” 디자이너는 이 호젓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쇼장에 데이비드 호크니가 연상되는 블루 타일을 깔았고 트롱프뢰유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원피스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프레피 무드의 니트 카디건과 플리츠스커트, 보타이 블라우스 등 1960년대 풍 아이템을 콜라주한 시퀸 드레스라니! 여기에 스티븐 존스가 제작한 미러볼을 연상시키는 메탈 강아지 헤드피스와 물고기 모양 선글라스 등 기묘한 액세서리까지 더해져 컬렉션은 초현실적 분위기마저 폴폴 풍겼다. 아, 디자이너의 애견, 헥터 브라운(Hector Browne)의 이름을 딴 ‘헥터 백’ 역시 야심차게 선보였다니 눈여겨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