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사라 버튼은 자연 그리고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에 접근했다. 그녀는 컬렉션을 구상하기 전 자신의 디자인팀과 함께 영국 최남단의 콘월(Cornwall)로 향했다. 전설적인 조각가 바버라 헵워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풍경, 고대 석조 건물, 중세 교회 등 콘월에서 목격한 것들이 컬렉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중 사람들이 리본과 기념품을 묶는 소원 비는 나무에서 큰 영감을 받아 목가적이고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을 옷에 독특하게 수놓았다. 실 끝을 정리하지 않고 길게 늘어뜨려 마치 프린지처럼 연출한 것. 알렉산더 맥퀸이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텍스타일을 공부하던 사라 버튼이 팀의 유일한 어시스턴트였다니, 그녀의 이런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소재 개발 능력을 맥퀸이 일찍이 알아본 모양이다. 오트 쿠튀르급 드레스를 입은 알렉산더 맥퀸의 여인들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