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루스텡이 그려내는 발맹의 여인들은 언제나 섹시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할 만큼 정교한 테크닉과 극도로 럭셔리한 소재의 조합 또한 발맹의 DNA 중 하나. 올가을, 발맹의 캣워크 역시 여느 때처럼 화려하고 기품이 넘쳤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제3세계를 연상시키는 브레이드 헤어에 메탈 컬러 립으로 치장한 슈퍼모델들은 거친 컷아웃과 다양한 가죽 패치워크, 날카롭게 포효하는 늑대 프린트 등 아마존의 여전사가 떠오르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페미니즘의 요소를 글래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1990년대 그런지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강한 전사를 창조했죠.” 거칠게 찢은 듯한 악어가죽 드레스를 입은 켄달 제너를 보라. 도발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