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에 심취했다는 파우스토 푸글리시. 감독을 향한 깊은 애정은 종교적인 분위기와 경쾌한 스트리트 스타일, 이탈리아의 명화를 닮은 고전미가 혼재한 결과물로 탄생했다. 파우스토 푸글리시를 상징하는 커다란 태양 문양 역시 빠지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색창연한 벨벳과 엠브로이더리 룩, 컬러 블로킹 드레스, 가죽 재킷과 주얼 장식 보머 재킷으로 채워졌다. 또 모든 룩에 매치된 커다란 햇은 디자이너가 의도한 스타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눈에 띄는 참신한 시도는 부족했지만 파우스토 푸글리시의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한 룩으로 찬사를 받은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