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리한나. 마음껏 입어보고 놀아본 사람이 만든 옷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그녀는 정해진 규칙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운 리슐리외 루브아(Richelieu-Louvois) 도서관에서 ‘Fenty Class of 2017’이라는 이름의 쇼를 열었다. 타탄 체크, 스타디움 재킷, 케이블 니트 스웨터 등 스마트한 프레피 룩을 상징하는 요소를 껄렁하게 비튼 룩을 입은 반항아들이 패기 넘치게 도서관의 책상 위를 거닐었다. 거대한 오버사이즈 혹은 아주 짤막한 크롭트 스타일로 디자인한 패딩 점퍼, 뷔스티에를 접목한 타탄 체크 원피스와 핀스트라이프 점프수트, 과감하게 트인 트레이닝팬츠 등 모든 룩이 리한나만의 시각으로 섹슈얼하게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이 반항기에 한껏 힘을 실은 워커와 사이하이 스니커즈는 스트리트 패션에 현혹된 젊은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학교로 돌아가되 규칙을 따르지 말 것!’ 이 문구에 유혹을 느끼지 않을 젊은이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