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의 후임으로 발탁된 프란체스코 리소라는 새로운 이름을 기억해야 할 때다. 프라다에서 실력을 쌓은 그는 마르니에 젊고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적임자로 화제를 모았다. “제 주위의 멋쟁이 이탈리아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1970년대 느낌을 가미했죠.” 그가 설명하듯 새로운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런웨이는 레트로 무드를 기반으로 한 과장된 실루엣과 컬러, 현란한 주얼 장식이 어우러진 모습이었고, 마르니만의 아이코닉한 플라워 프린트와 위트 있는 장식을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총평은? 새롭고 참신한 무대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2퍼센트 부족했지만, 여성들이 선호할 페미닌 룩을 ‘마르니스럽게’ 성실히 연구하고 구현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