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각종 문제적 발언(!) 이후, 패션계에서 그의 편파적인 사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젤라 미소니 역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객석에 놓인 핑크색 니트 모자가 이를 대변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서로 안전하게 이어줄 연결 고리가 필요합니다.” 그녀의 이러한 언급처럼 유대감을 중시한 이번 컬렉션은 에이즈 협회의 심벌을 구현한 핑크색 트라이앵글 패턴과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프린트를 더한 룩을 중심으로 하우스의 미학을 성실히 계승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정 메시지에 집중하다 옷의 본질을 잊지 않을까 염려한 에디터의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다. 그녀는 어느 때보다 미소니답고 완성도 높은 옷으로 근사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