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멀버리를 여자들의 워너비 하우스로 승격시킨 조니 코카가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의 역사가 시작된 1970년대에 집중했다. 영국 귀족의 일상과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적인 체크와 빈티지 레이스, 견고한 트위드와 실크 소재, 전원적인 프린트로 컬렉션을 풍성하게 채웠고 동시대적 감성을 더하는 중성적인 오버사이즈와 1920년대를 상징하는 가늘고 긴 실루엣을 적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품위 있으면서도 우아한 레디투웨어에는 심혈을 기울인 액세서리가 더해졌는데 영국 전통 공예의 느낌을 살린 주얼리와 앤티크한 브라스 버튼이 대표적이다. 셀린느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답게 매 시즌 구매욕을 자극하는 가방 컬렉션을 선보여 온 조니 코카의 백은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승마 선수와 사냥꾼의 신발을 재해석한 주얼 장식 로퍼까지 갖고 싶은 것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