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코치 1941은 관객을 낙엽과 연기로 뒤덮여 호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가을의 숲으로 초대했다. 쇼장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듯 런웨이의 주제는 고스 룩. 무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한국 모델 최소라가 쇼의 시작을 알렸고, 컬렉션이 이어지는 내내 줄지어 등장한 페이즐리와 플라워 패턴의 롱 드레스에는 레더 재킷을 매치했다. 이 밖에도 룩 곳곳에 태슬과 꼬임 장식, 참 장식 등 브랜드의 본질인 가죽 디테일을 더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죽 브랜드에 뿌리를 둔 코치 1941은 최근 새로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뮤즈인 셀레나 고메즈는 레드카펫 드레스로 코치의 롱 드레스를 선택했고 배우 박신혜, 모델 미즈하라 기코 등 전 세계의 패셔니스타들이 쇼장의 프런트로에 자리 잡았다. 코치 1941이 뉴욕의 주요 브랜드로 성장한 것만으로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튜어트 베버가 능력 있는 디자이너임이 이미 충분히 입증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