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다지오네 프라다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저명한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6층 규모의 건물, ‘Torre’. 미우치아 프라다는해가진저녁아직오픈전인 이곳으로 프레스들을 초대했다. 건물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원숭이, 공룡, 바나나 등 거대한 이모지 모양의 네온사인이 런웨이의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인상적인 순간을 연출했고, 이는 야경과 네온사인을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퓨처리즘과 스포티즘이 컬렉션을 주도하는 가운데 각종 네온 컬러와 아티스틱한 야경 프린트로 꾸민 나일론 패딩 점퍼와 드레스, 짧은 소매의 울 재킷과 뷔스티에가 메인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어쩐지 프라다의 예전 컬렉션이 떠올랐는데, 2017 F/W 시즌의 플라스틱 프린지, 2012 S/S 시즌의 불꽃 모티프 슈즈 등 브랜드의 히트 아이템이 새로운 버전으로 변신해 어두운 쇼장에서 네온사인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며 반짝였기 때문. 쇼를 보고 나니 미우치아 프라다가 연출하고 치명적인 매력의 여주인공이 주연한, 감각적인 공상과학 영화 한 편을 감상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