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레 페라가모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간 신발 총괄 디렉터로 활약한 폴 앤드루가 2018 F/W 컬렉션부터 여성복 디렉터로 영역을 확장했고, 남성복과 통합해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컬러 팔레트, 패브릭과 부속품 등 많은 부분을 함께 결정했습니다.” 폴 앤드루는 이번 컬렉션을 남성복 디렉터 기욤 메이앙과 공동으로 구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교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고, 새 시즌 살바토레 페라가모 컬렉션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룩으로 가득했다. 셔츠, 테일러드 코트, 후드 달린 판초와 점퍼, 승마 바지 등 매니시한 아이템을 몇 가지 제안했는데 결코 단조롭지 않았다. 옐로, 그린, 퍼플, 스카이블루, 레드 등 생생한 색에 그레이와 베이지같이 차분한 색을 감각적으로 조합하고, 새틴과 가죽, 벨벳처럼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적재적소에 사용했기 때문. 깔끔한 디자인에 메탈 굽과 간치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슈즈 컬렉션에서는 폴 앤드루의 감각이 한층 더 빛났다. 이토록 매력적인 컬렉션이라니,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