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쉐벨, 그슈타트, 코르티나, 아스펀. 겨울스포츠 마니아라면 아마 이 도시가 익숙할 것이다. 스포트막스의 새 컬렉션은 세계 각국의 겨울스포츠로 유명한 도시에서 시작됐다. 아노락과 패딩 같은 각종 점퍼와 페어아일 패턴, 레이스업 장식 등 스포티한 요소가 컬렉션에 고루 분포되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을 모던하게 승화시킨 것이 이번 컬렉션의 관전 포인트다. 일단 베이식한 셔츠와 클래식한 코트, 테일러드 팬츠와 심플한 니트 드레스 등 포멀한 아이템과 두툼한 패딩 점퍼나 집업 코트를 매치한 스타일링이 탁월했다. 레이스업 디테일의 비브(bib)와 패니 팩, 선글라스를 걸 수 있는 네크리스 등 다채로운 액세서리도 룩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컬렉션에 생기를 불어넣은 컬러 매치 역시 신의 한 수였다. 모노톤을 주조로 레드, 블루, 옐로, 그린처럼 비비드한 컬러를 적절하고 또 과감하게 사용했으니! 내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하는 스포트막스의 다음 시즌이 더없이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