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진은 지난 시즌 레슬러에 이어 이번에도 운동선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이번엔 1963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육상 선수인 미국의 제시 오언스와 독일의 루츠 롱이 나눈 아름다운 우정에 매료된 것. 그 결과 스포티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한 컬렉션이 탄생했다. 그리고 모든 룩에 다채로운 디테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내 흥미를 자극했다. 야구나 농구 코트에 있는 라인처럼 옷에 흰색 선을 그려 넣고, 그 안에 승마, 수영, 높이뛰기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섬세한 자수나 프린트로 표현했다. 점수판처럼 숫자를 새긴 브라톱의 끈과 벨트, 제시 오언스의 백넘버이던 733을 새긴 비브, 우승 메달 같은 네크리스 등 액세서리까지 아기자기하고 컨셉트에 충실했다. 탐스러운 꽃과 공작새, 입체적인 닭 등 오리엔탈풍의 모티프로 스텔라 진만의 이국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모델들이 깃발을 흔들며 등장한 피날레로 잔잔한 여운까지 남기며, 패션을 통해 화합을 설파한 스텔라 진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