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UZARRA
ALTUZARRA
몇 시즌째 파리에서 안정적으로 컬렉션을 펼치고 있는 조셉 알투자라. 곧 딸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인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로 빠져들어 어머니와 할머니가 직접 가르치고 짜주던 니트 풀오버를 떠올렸다. 그 때문일까? 컬렉션을 구성한 대부분의 옷에는 손맛이 느껴지는 니트 아이템이 자리하고 있었고, 이 덕분에 다정하고 따듯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고조됐다. 거기에 햇살을 닮은 빨강과 노랑, 솜사탕 같은 하늘색과 핑크색, 살구색 등 부드러운 컬러로 채색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피어올랐다. 뉴요커답게 단정한 테일러드 룩을 추가하는 것도 있지 않았는데, 1970 년대 풍의 늘씬한 수트를 메인으로 알투자라의 DNA를 적절하게 담아냈다. 수트의 경우 가장 클래식한 버전부터 재킷과 버뮤다팬츠를 짝짓거나 상하의 컬러를 다르게 스타일링하고, 크로셰 베스트를 매치해 앞서 언급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과연 딸이 태어나면 또 어떤 컬렉션을 만들어낼지, 알투자라에 사랑스러움이라는 새로운 자아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