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의 컬렉션을 보고 있으면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폭발적인
창의력이 엿보인다. 이것이 에어리어가
단숨에 뉴욕 패션위크에서 주목해야 할
쇼로 등극한 이유다. 이번에도 역시나
수많은 키워드가 공존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룩이
즐비했다. 먼저 아프리카 문화와 공예에
주목해 아프리카 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크리스털 라인을 엮은 오프닝
룩을 선두로 가느다란 선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엮은 드레스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프랑스에서 발견한 일본의
열대 이미지 우표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드라큐라>의 룩을 닮은 구조적인
가죽 제품은 또 어떤가? 피날레를
장식한 하트 실루엣 드레스 시리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 리얼리티’와
협업한 작은 의자 모양 백까지! 이토록
수많은 아이디어를 융합했음에도
에어리어만의 색채가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앞으로도 에어리어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를 꼽는 데 열 손가락이 부족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