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영향력 있는 뮤즈를 선정해 쇼 시작 전부터 취재 열기를 불러일으키는 롱샴. 이 분위기는 1970년대 여배우들에게 주목한 롱샴의 런웨이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디자이너가 카트린 드뇌브, 로미 슈나이더, 스테판 오드랑처럼 진취적인 삶을 영위한 파리지엔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매가 풍성한 블라우스, 부츠컷 오버올, 레트로풍 패턴, 코냑과 테라코타 등을 주조로 한 차분한 컬러 팔레트까지 모든 요소가 1970년대를 가리키고 있었다. 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컬러 선택은 예술가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와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작품을 참고했다고. 롱샴의 핵심인 백 컬렉션은 어땠을까? 마이크로미니 사이즈와 오버사이즈로 재해석한 아이코닉한 르 플리아쥬 백, 새로운 비율을 적용한 로조 백, 그리고 브랜드의 아카이브에서 채집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잇 백’까지, 브랜드의 헤리티지로 오래 남을 백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소피 들라퐁텐이 꿈꾸는 1970년대의 자유로움이 2020년 버전으로 결실을 맺은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