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LOUIS VUITTON
루브르 박물관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
쇼는 한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보는 듯
충격적이었다. 박물관 내부에
15세기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통 의상을 입은 2백여 명의
관객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스탠리
큐브릭,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협업한
이력이 있는 전설의 코스튬 디자이너
밀레나 카노네로(Milena Canonero)
의 작품이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레트로 퓨처리즘’
을 제시하고자 한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의도는 통했다. 거대한 러플을
겹겹이 쌓아 풍성한 볼륨감을 완성한
미니스커트와 투명한 튈 팬츠부터
가죽 바이커 재킷, 모터사이클 팬츠,
청키한 아노락, 그리고 바로크 시대를
연상시키는 마타도르 재킷까지
드라마틱한 의상이 속속 등장했으니까.
결론은? 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