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크론탈러가 괴짜인동시에 예술가라는 말에는 누구도이견을 표하지 않을 것이다. 새 시즌안드레아스 크론탈러 포 비비안웨스트우드 컬렉션에는 그의 예술적인장난기가 유감없이 녹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령을 이유로 그는모델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휴대폰을 이용해 룩북을 촬영했다.비비안 웨스트우드를 포함한 여러명의 모델들은 자유분방한 포즈로카메라 앞에 섰고, 자연스럽게 엉키고찢어진 것처럼 보이는 의상과 완벽한합을 이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전매특허인 타탄체크와 망사 스타킹,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와원색적인 동물 패턴은 어김없이등장했지만 색감과 전체적인 분위기를고려했을 때 어느 때보다도 차분한느낌을 주는 컬렉션이었다. 비록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옷 일색이었지만,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이룩한 예술적인패션 세계를 수호하려는 안드레아스크론탈러의 노력은 실용성을 뛰어넘는감동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