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하게 한껏 치솟은 파고다 숄더부터 그래픽적으로 변형한 PB 로고, 길고 날렵하게 빠진 시가렛 팬츠까지! 이번 발망 컬렉션은 하우스의 헤리티지에 1990년대 무드를 담뿍 담은 룩이 주를 이뤘다. 올리비에 루스텡은 한밤중 파리 식물원(Jardin des Plantes) 야외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 기분 좋은 유머를 담아내려고 했다.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그 결과 룩 전체에 눈길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네온 컬러와 반짝이는 주얼 디테일을 부각시켰고, 피에르 발망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건축적인 실루엣을 다채롭게 변주해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LG와 합작해 스테이지 위에 TV 58대를 설치한 것.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쇼에 오지 못한 VIP 셀러브리티들을 비대면 영상으로 초대한 후 실시간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