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돈 초이는 매 시즌 오차 없는 완벽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로맨틱한 여성성을 더해 매력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는 2021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한여름 지중해를 감싸는 기분 좋은 공기와 햇살을 떠올리며 컬렉션을 구상했다는 디자이너는 그대로 따라 입고 싶을 만큼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리조트 룩을 선물처럼 펼쳐 보였다. 부드러운 뉴트럴 팔레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듯했고 바삭거리는 질감의 코튼 드레스며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 채도가 낮은 트로피컬 프린트 셔츠와 원피스는 당장이라도 휴양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매혹적이었다. 물론 유돈 초이의 장기인 테일러드 수트도 빠지지 않았다. 다양한 소재의 수트 안에 비대칭 컷 브라톱이나 루스한 슬리브리스 톱을 입어 통일감을 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 내내 귓가에 맴돌던 청량한 새소리까지 전부 아름다웠던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