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조르제티는 스트리트 스타일에 기반을 둔 MSGM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컬렉션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한 세대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다. 모델 대신 사진가, 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12명의 젊은 여성이 함께한 이 영상에서 그들은 준비된 MSGM의 룩을 골라 입고 셀피를 촬영했다. 그 어떤 연출도 없이 자신에 대해 설명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인상 깊었다. 실제로 디자이너는 컬렉션을 위해 특이한 장치를 도입하고 의도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대신 카고 팬츠, 러플 장식 톱, 버뮤다팬츠 등 실제 10대들이 좋아하고 스타일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아이템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물론 브랜드의 DNA라고 할 만한 역동적인 컬러감은 여전하다. 오렌지, 푸크시아 핑크, 레몬 등의 색감에서 젊은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토록 젊은 세대의 유행과 요구에 발맞추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디자이너라니! 그가 선보인 컬렉션은 새봄에도 어린 트렌드세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