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직후부터 패션계의 초신성으로 주목받은 디자이너답게
마린 세르가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 영상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에 어린아이를 포함해
연령과 인종이 제각기 다른 평범한 사람들을 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멋진 포즈나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 대신 쇼핑을 하거나
여가 시간을 보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패션이 현실에 존재해야 한다는 디자이너의 철학을 전달하는 수단이었을까?
그렇다면 MZ세대가 열광하는 마린 세르식 데일리 룩은 어떤 모습일까?
다채로운 스카프가 바이커팬츠, 블레이저 같은 다양한 스타일의룩과 어우러졌고,
마린 세르를 상징하는 초승달 패턴을 보디수트와 데님 의류에 적용했다.
주목할 점은 아우터부터 모자,
반려견용 액세서리까지 수 많은 아이템을 선보이면서도
특유의 쿨하고 자유로운 무드로 통일된 컬렉션을 완성했다는 것.
과연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일상에 스며들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아이돌 가수의 무대의상으로나 어울릴 법한 실험적인 룩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일상을 전제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성공적인 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