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테일러드 룩을 메인으로 내세우던 보스가 새로운 시국을 맞아 합의점을 찾았다. 바로 애슬레저 룩에 손을 댄 것. “보스 하면 수트를 떠올리지만 조금 더 데일리 룩에 가까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싶었어요. 이제 우리 삶이 달라졌으니까요.” 잉고 윌츠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얼마 전 NBA 그리고 러셀 애슬레틱과 협업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와펜 장식 카디건과 베이스볼 점퍼처럼 프레피 룩이 연상되는 스타일을 비롯해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풀오버와 팬츠 등 보스가 추구해온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클래식한 애슬레저 룩이 탄생했다. 거기에 체크 패턴이나 번트 오렌지와 버터, 캐멀과 네이비 등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컬러로 채색해 경쾌한 느낌을 더한 것이 신의 한 수! 이제 사무실과 집에서 일할 때 누가 고루하고 불편하게 갖춰 입고 싶겠는가? 보스의 새로운 행보는 시의적절하게 첫걸음을 내디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