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MARIA GRAZIA CHIURI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NOTE 파리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9월 말, 디올은 런웨이 위에 또 하나의 스포츠 축제를 펼쳐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새 시즌 테마인 ‘아마조네스’를 표현하기 위해 궁사이자 예술가인 사그 나폴리(Sagg Napoli)를 무대 위로 초대한 것. 활로 과녁을 맞추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스포티한 무드의 컬렉션 룩이 줄지어 등장했는데, 이는 치우리가 꽤 오랜 시간 고수해온 고전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주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며 쿨한 인상을 남겼다. 여성의 이야기를 공들여 다루는 그의 디자인 문법이 모처럼 빛을 발한 쇼가 아닐는지.

FAVORITE LOOK 아마조네스 그 자체인 사그 나폴리의 신체 위에서 더욱 강렬하게 존재감을 발산한 오프닝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