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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세계지도 프린트를 통해 ‘인류 대통합’이란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치토세 아베는 이번에도 ‘사랑과 평화’를 테마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공상과학영화 <가타카(Gattaca)> 속 우마 서먼의 대사, “내가 보여줄게요 (I want to show you something)”를 시작으로 펼쳐진 쇼엔 물 흐르듯 유려한 하이브리드 실루엣 드레스, 갤럭시 프린트를 감각적으로 채운 톱과 빛에 따라 반짝이는 새틴 스커트, 텍스타일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와 공동으로 개발한 레터링 프린트 원피스 등 매력적인 아이템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여기에 진주와 크리스털 네크리스, 메탈 체인을 길게 엮은 듯한 이어링, 투박한 블랙 부츠까지 더해졌으니! 심도 깊은 주제를 여유롭고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치토세 아베의 감각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