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O

THEME 긍정적인 보헤미안 우먼 INSPIRATION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히피 룩 PALETTE 초콜릿, 아이보리, 카키, 오렌지, 실버, 피콕 블루, 버건디 FAVORITE LOOK 피콕 블루 벨벳 팬츠 수트 POINT 베로니카 에트로는 19세기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페이즐리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카이브를 면밀히 살펴본 후 다른 앵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0년대에 유행한 퍼프소매 패치워크 보머 재킷이며 1970년대를 주름잡은 크러시트 벨벳 팬츠, 페이즐리 패턴을 그래픽적으로 변주한 셋업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크롭트 톱, 보디수트 등 과감한 아이템과 믹스해 젠지에게 어필할 만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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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자유를 브랜드의 정신으로 삼는 에트로는 ‘자유란 표현하는 것’이라는 의미에 포커스를 맞춰 스스로를 잘 표현하는 전설적인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나 록 스타 지미 헨드릭스를 주제로 컬렉션을 펼쳐냈다. 두 남성 예술가의 이미지를 소재로 삼은 컬렉션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엠브로이더리 로브 코트나 벨벳 소재, 프린지 장식에서 러시아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고, 이 화려한 디테일들은 지미 헨드릭스의 인디 감성과 결합해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개인적으로 뽑은 베스트는 코듀로이 팬츠와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 차림에 비니로 포인트를 준 룩. 여기에 에트로의 시그니처인 페이즐리 패턴을 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어떤 주제든 ‘에트로스러운’ 룩으로 승화하는 디자이너의 내공이 빛을 발한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