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

서로 상반된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할 줄 아는 디자이너로 망설임 없이 매튜 윌리엄스를 꼽겠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선보인 그의 컬렉션은 풍성함과 금욕 그리고 불완전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양털과 에코 퍼 소재의 아우터로 다소 과장된 실루엣과 볼륨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길고 얇거나, 짧고 팽팽한 크로핑 등 대조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조합했다. 또한 지방시의 전통적인 테일러링 감각을 보여주는 수트와 스트리트 무드의 후디와 캡, 투박한 슈즈, 메탈 하드웨어 등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클래식한 분위기와 반항적인 무드를 오가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미국의 유명한 미니멀 테크노 뮤지션 로버트 후드가 만든 대담하고 강렬한 사운드 또한 이번 지방시 디지털 패션쇼의 테마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데 일조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여러 요소를 강렬하고 분명하게 구현해내는 디자이너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GIVENCHY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34세 디자이너 매튜 M. 윌리엄스가 지방시 하우스에 입성했다. 스트리트 컬처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1017 Alyx 9SM’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새로운 수장이 됐으니, 분명 전임자와 완전히 다른 지방시를 선보일 것이 분명했다.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쿨하면서도 섹슈얼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브랜드를 처음으로 집도할 때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시그니처를 남기기 위해 고심한다. 그는 새로운 지방시의 핵심으로 ‘하드웨어’를 내걸었고, 그 상징으로 ‘사랑의 자물쇠(The Lover’s Lock)’ 를 고안했다. “유용하고 장식적이며, 약속과 감정을 담은 유니섹스 오브제다. 진정성과 재미를 동시에 지닌 파리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는 커다란 자물쇠 모양 오브제를 핵심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전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컬렉션 전반에 적용됐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하우스의 우아한 헤리티지를 유니크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컬렉션. 지방시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Load More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