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심판
소년심판은 2022년 2월 25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소년법과 형사미성년자 제도를 주제로 하는 법정 드라마이다. 2021년 1월 11일부터 2021년 6월 13일까지 촬영을 진행했고 길픽쳐스에서 제작했다.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천 동춘동 초등학교 유괴 살인사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 “대전 중학생 렌터가 절도 운행 추돌사고”, “강릉 여고생 무면허 운전 추돌사고”, “용인 아파트 벽돌 투척 사망사건”,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등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하였고, 입시 비리, 보호시설 관련 사건, 이미 촉법소년 시기를 지난 청소년들의 단체 성폭행, 협박 등 최대한 다양한 분류의 사건들을 이야기에 등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또한, 범죄의 피해자들에 대한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죄를 도외시하고, 덮어놓고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만 하는 사법 세태에도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사건 대부분이 실제사건을 상당 부분 참조하여 구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극중 자극적인 가해 장면의 묘사는 최소화하고, 그로 인하여 고통받는 피해자 및 유족들의 고통을 극 중 상당한 비중을 두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가 사건에서 배제된 채 헤어나오지 못하는 고통에 빠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출함으로써 결국 범죄에 대한 사법처분의 근본적 취지는 향후 그와 같은 범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가해자에게 재판 절차를 통해 잘못을 분명히 밝히고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호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극중 주제의식으로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또 극에서 다루는 각각의 사건을 단순히 한쪽 측면에 매몰되지 않도록 여러 시선에서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보여 작가가 얼마나 고민했는지가 돋보인다. 소년범들이 처한 복합적인 상황, 혹은 한 사건에 대해 엇갈리는 여러 주장을 모두 극 중에서 다루며 보는 이들 역시도 한 쪽 시선에 매몰되지 않고, 사건의 양면을 모두 확인하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처음에는 심은석과 차태주가 소년범에 대한 정 반대의 시각을 가진 것처럼 묘사하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각자의 주장에 대하여 서로 수용하고 더 나은 방향의 해법을 고민하는 변증법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소년부 출신 판사인 천종호 판사 역시 단순히 소년법을 폐지하거나 형량을 늘리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힌 것처럼, 막연히 엄벌주의에 경도되기보다는 같은 형량을 내리더라도 재판관의 관심과 태도에 따라 소년범의 장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끌어 낸다.
사건에 관해서도 그동안 사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문제들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나, 한 가지 시선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예컨대 보호센터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는 선입견을 가지고 진술을 바라볼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작중 입시비리 사건만 보더라도 “제도가 바뀌어봤자 무슨 의미인가. 편법과 비리는 어차피 계속 생길 텐데” 라며 문제의 근본이 방식이 아닌 다른 데에 있음을 지적한다.기존의 한국 법정물이 단순한 ‘선악 구도’로 소위 ‘사이다’ 감성에만 목을 메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전개 방법이다.
김혜수의 첫 넷플릭스 출연과 촉법 소년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이미 공개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편이었으므로, 공개 이틀 만에 1위를 찍었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를 꺾은 ‘애나 만들기’와 그 이후에 공개된 ‘바이킹스: 발할라’의 고공행진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못지 않은 높은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2월 넷째 주 (2022년 2월 21~27일) 넷플릭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비영어권 부문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시리즈가 25일에 오픈했으니, 오픈하고 3일 동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3월 첫째 주 (2022년 2월 28일~ 3월 06일) 넷플릭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비영어권 전세계 차트 1위를 했다.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이 과감한 투자와 현란한 CG, 오락적 재미를 앞세운 시리즈와 달리 정극의 드라마가, 그것도 한국 법정물이 전세계 차트 1위를 하는 것은 역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중 최초이며, 2주 연속으로 비영어권 차트 1위를 지킨 것 역시 매우 유의미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년심판은 비영어권 공식 차트 1위를 달성한 작품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 유튜브 공식 계정(미국)에서 홍보는커녕 ‘언급’조차 안 했던 최초의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화려한 CG나 오락적 재미만을 앞세운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작품성과 재미만 보장한다면 한국 시리즈는 언제든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소년심판 제작진
- 제작사 길픽쳐스
- 제작 박민엽, 이동규
- 연출 홍종찬
- 극본 김민석
- 촬영 강승기, 윤주환
- 미술 류선광, 곽재식
- 음악 김태성
소년심판 출연진
- 심은석역 김혜수
- 차태주역 김무열
- 강원중역 이성민
- 나근희역 이정은
- 소년범 백성우역 이연
- 소년범 한예은역 황현정
- 소년범 서유리역 심달기
- 소년범 최영나역 김보영
- 소년범 강신우역 김준호
- 소년범 곽도석역 송덕호
- 소년범 황인준역 정세현
- 소년범 백도현역 김균
소년심판 화보
소년심판 마리끌레르 화보
소년심판은 “쏟아지는 넷플릭스 표 K-콘텐츠, 뭘 볼까?”, “넷플릭스의 라이징 스타들”, “넷플릭스 <소년심판> 속 에너지 넘치는 신예들”의 마리끌레르 기사에서 언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