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ES VAN NOTEN

THEME 1970년대와 1990년대 레트로 패션 INSPIRATION 이탈리아의 건축가 카를로 몰리노(Carlo Mollino)가 남긴 에로틱한 폴라로이드 사진 PALETTE 블랙, 퍼플, 핫핑크, 레드, 블루, 화이트 FAVORITE LOOK 아워글라스 실루엣 블랙 코트에 나비 오브제로 포인트를 준 터틀넥 스웨터를 매치한 룩 POINT 관능적인 애니멀 패턴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에로틱한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둥근 어깨선과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아워글라스 라인의 코트, 화려한 라인스톤과 크리스털로 뒤덮은 로브 드레스 등 특유의 드라마틱한 엠브로이더리 디테일과 테일러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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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기쁨, 희망 INSPIRATION 인도의 홀리 페스티벌 PALETTE 네온 블루, 옐로, 푸크시아 핑크, 민트, 퍼플, 튀르쿠아즈 그린, 토프, 블랙 FAVORITE LOOK 풍성하게 부푼 벌룬 소매가 로맨틱한 블랙 드레스 POINT 멀티 팔레트, 현란한 패턴, 타조 깃털 장식 등을 통해 코로나19 로 움츠렸던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스타일리스트 낸시 로드(Nancy Rohde)가 연출하고, 사진가 라파엘 파바로티(Rafael Pavarotti)가 촬영한 총천연색 룩북엔 드리스 반 노튼이 의도한 긍정적인 바이브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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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반 노튼은 옷과 움직임만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과장된 포즈와 1990년대 벨기에 패션에서 영감 받은 극적인 디자인을 통해 순수와 열정, 남성성과 여성성, 자유분방하면서도 활력 넘치는 몸짓, 성별의 융합과 포용이라는 키워드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 이를 위해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로자스(Rosas)와 울티마 베스(Ultima Vez)를 포함한 47명의 공연단과 모델이 힘을 합쳤고, 패션과 뷰티, 정물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덴마크 출신의 사진가 카스페르 세예르센(Casper Sejersen)이 지휘를 맡았다. 가공할 스케일이나 혁신적인 촬영 기법은 없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공연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패션에 절묘하게 녹여낸 이번 쇼는 한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드리스 반 노튼의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