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뷰티의 슬로건

바이든 뷰티 공식 홈페이지 속 판매 제품

11월 3일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흥미로운 브랜드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미국의 대통령 후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뷰티 브랜드가 론칭한 것.
77세의 바이든을 모델로 내세운 ‘바이든 뷰티’
익명의 바이든 지지자가 설립한 것으로, 목적과 메시지가 꽤 명확하다.

미와 정치를 융합해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와 동시에
‘Beat your face, Beat Trump’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경쟁자인 트럼프를 견제하는 목적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민주당의 메인 컬러인 파란색을 활용한 메이크업 퍼프부터
후드 티셔츠, 에코백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든 선거 운동의 일환이지만,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치권 문화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유쾌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LIP BAR의 립스틱을 바른 미셸 오바마

STARFACE의 VOTE 여드름 패치


투표
를 장려하며 정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뷰티 업계의 움직임은
바이든 뷰티 외에도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의 MZ세대가 애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Starface’
Youth Action이라는 청소년 단체와 협업해
‘VOTE’ 여드름 패치를 출시했으며,
‘Lip bar’, ‘Glossier’, ‘Kitsch’등도
미셸 오바마가 운영하는 ‘When we all vote’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미셸 오바마가 Lip bar의 립스틱을 바르고,
VOTE(투표)라고 쓰여진 머그컵을 들고 있는 사진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가 후원하는 단체와 손잡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어떤 정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뷰티 브랜드가 정치적인 색을 띄는 것에 다소 보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후보나 단체를 지지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다.

 

LIPSLUT의 립스틱

뷰티 업계에서 정치를 활용해 세태를 풍자한 사례도 있다.
미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Lipslut’
정치권 인물에게 영감받은 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부터
성평등과 여성 권리 증진에 힘쓴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미국 내 유명 정치 인사들의 이름과 얼굴을 패키지에 새겼다.
다소 과격한 워딩으로 부정적인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가지기 쉽게 접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