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과 메이비의 러브 스토리

윤상현과 메이비의 러브 스토리

유머러스한 감성으로 여자를 웃게 하는 남자와 착한 심성으로 남자를 배려하는 여자. 배우 윤상현과 작사가 메이비는 서로 눈빛만 보아도 행복한, 그런 커플이다. 하와이로 향한 로맨틱한 신혼여행 그리고 달콤쌉싸름한 이 커플의 러브 스토리.

윤상현메이비
윤상현이 입은 화이트 셔츠 김서룡 옴므(Kimseoryong Homme), 블랙 오팔빛 다이얼과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어우러진 ‘댄디 그란데 데이트 오토메틱 워치’쇼메(Chaumet).
메이비가 입은 레이스 장식 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 잭 포즌 바이 블랑슈네쥬(Zac Posen by Blanche Neige), 골드 스톤 디테일 헤어밴드 더퀸라운지(THE QUEEN Lounge), 하트 모양의 18K 화이트 골드에 3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사랑스러운 네크리스 ‘리앙 크로스 하트 펜던트’ 쇼메(Chaumet).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놓칠 수 없었던 꿈은 음악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였어요. 그것 외엔 한 번도 다른 꿈을 꾼 적이 없었는데 오빠를 만나서 요즘 내 삶의 목표들이 다시 생겼어요. 한 사람이 올 때,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함께 온다는 말이 있는데 내게로 온 오빠의 과거와 앞으로 우리가 함께해야 할 미래들… 소중하게 잘 쓸게요. 우리는 이제 이심이체 아니고 일심동체니까요. 작은 것에 감동하는 나날들을 선물해줘서 고마워요. 처음 같이 여행했던 그 마음으로 함께 이 길을 걸어가요.”

하와이로 출발하기 일주일 전, 지인들과 함께 벌인 청첩장 파티에서 메이비가 윤상현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영상에 쓰인 글이다. 그녀는 스스로 음악을 입히고, 사진을 편집하면서 직접 써 내려간 글로 그의 프러포즈에 대답했다.

 

윤상현메이비
윤상현이 입은 네이비 컬러의 잔잔한 체크무늬 수트, 화이트 셔츠, 도트 무늬 타이 모두 보스(Boss).
메이비가 입은 레이스 디테일 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 프로노비아스 바이 블랑슈네쥬(Pronovias by Blanche Neige), 플라워 장식 레이스망 헤어밴드 더퀸라운지(THE QUEEN Lounge), 호피 무늬를 가미한 소프트 핑크 컬러 스퀘어 클러치백 롱샴(Longchamp), 핑크 골드 밴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X자로 세팅한 ‘리앙 크루아제 컬렉션 커프 브레이슬릿’, 같은 디자인의 ‘리앙 크루아제 컬렉션 핑크 골드 오픈워크 링’ 모두 쇼메(Chaumet).

윤상현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인터넷 세상이 바삐 움직이는 동안, 그의 사랑스러운 피앙세는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며 그의 사랑에 보답했다. “급하거나 앞서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뭐든 서두르면 과정보다 결론이 앞서게 되니까. 그래서 처음 만날 때도 결혼 같은 무거운 주제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얘기가 좀 통하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같은 취미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였죠.” 가랑비에 옷이 젖듯, 윤상현은 서서히 메이비의 마음 씀씀이에 동화되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길을 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아는 나이, 모든 걸 서두르지 않는 윤상현이지만 어느 순간 그의 마음이 그녀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언론에 나온 것처럼 연애 기간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하지만 연애의 온도는 높았죠. 뭐든 천천히, 느리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은지(메이비의 본명)에게만은 제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어요.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니잖아요. 내 사람을 알아차리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은지는 내 인생의 선물 같은 존재예요.”

 

윤상현메이비
메이비가 입은 플라워 레이스 미니드레스 프로노비아스 바이 블랑슈네쥬(Pronovias by Blanche Neige), 쇼트 베일 블랑슈네쥬(Blanche Neige), 화려한 비즈 장식 헤어피스 더퀸라운지(THE QUEEN Lounge), 핑크 새틴 스트랩 샌들 지니킴(Jinny Kim).
윤상현이 입은 화이트 수트, 티셔츠 모두 김서룡 옴므(Kimseoryong Homme), 블랙 앤 화이트 자카드 슬립온 슈즈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모든 연인이 그러하듯 두 사람의 눈빛은 항상 서로를 쫓았다. 허니문을 대신해 떠난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두 사람은 늘 서로를 먼저 생각했고, 윤상현의 손엔 언제나 메이비의 손목이 포개져 있었다. “별로 표현하는 성격이 아닌데, 변하게 하나봐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저도 모르게 은지 손을 잡게 되고,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붙어 있게 되고 그래요.” 자석의 양극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하나가 되는 건, 사랑이나 마음의 끌림 같은 건 지구상의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요즘처럼 작은 것에 감동하는 나날이 또 있을까 싶어요. 별것 아닌 일에도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고, 도무지 심각하게 느껴지는 게 없어요. 뭐든 다 이해할 것 같고,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생각과 시선이 좀 넓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제 얼굴을 보면 뭐가 그렇게 즐거우냐고 오빠가 가끔 묻는데…, 그 답은 오빠인 것 같아요. 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 이 사람이 내게 와줘서 감사하다 하는 생각뿐이에요.”

 

윤상현메이비
윤상현이 입은 민트 리넨 더블 수트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블루 스트라이프 티셔츠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클래식한 화이트 스니커즈 커먼 프로젝트(Common Projects).
메이비가 입은 핑크 시폰 롱 드레스 프로노비아스 바이 블랑슈네쥬(Pronovias by Blanche Neige), X자 모티프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네크리스 ‘리앙 화이트 골드 펜던트’ 쇼메(Chaumet).

여행을 좋아하지 않던 그녀가 산으로, 바다로 아무 때나 불려나가 부담 없이 그 시간을 즐기게 된 것도 윤상현 덕분이다. 평소에도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하던 윤상현이, 혼자가 아닌 그녀의 존재를 공기 삼아 좀 더 많이, 자주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것 또한 그녀 덕분이다. “처음으로 같이 여행을 다녀온 게 지난해 은지 생일 때예요. 은지는 작사가라 그런지 혼자서 조용히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저는 탁 트인 곳으로 은지의 시간을 빼내오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무작정 집 앞에서 전화했죠. 그리고 아무 준비 없이 강릉으로 내달렸어요. 철 지난 바닷가는 한적하고 고요했죠. 가끔 몰아치는 파도 소리 말고는 한없이 조용했는데 그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어요. 그렇게 바다를 따라 걷다 한적한 노래방을 찾아갔죠. 그런 거 있잖아요. 서울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 같은 거. 한 시간쯤 노래만 불러줬어요. 그런데 별거 아닌 노래 선물에 감동하는 은지를 보고 생각이 많아졌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그 마음이 참 예뻤어요.”

 

윤상현메이비
윤상현이 입은 네이비 숄칼라 턱시도 수트, 심플한 네이비 로퍼 모두 란스미어(Lansmere), 화이트 셔츠, 네이비 보타이 모두 구찌(Gucci).
메이비가 입은 은은한 비즈 디테일이 가미된 튜브톱 캉캉 드레스 라자로 바이 블랑슈네쥬(Lazaro by Blanche Neige).

사소한 다툼은 또 다른 애정 표현이라지만 이 커플에게 상대방 때문에 토라지는 건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말다툼한 게 한 손에 꼽을 정도. 둘 다 불편한 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 감정 싸움 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하다. 티격태격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는가 싶다가도 이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맞잡고 수다를 떨게 된다. 운명이라는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인연이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두 사람은 이야기한다. 그렇게 얘기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했고, 두 사람의 손은 꼭 맞닿아 있었다.

“매 순간 행복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죠. 로맨틱한 순간이 지나가면 결혼은 생활이 되는 거니까. 살면서 어렵게 꼬인 문제가 하나쯤 반드시 있을 거예요. 그 일이 인생의 고비로 느껴지지 않게 서로 의지하면서 잘 풀어나갔으면 해요.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서로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기다려진다거나 기대하는 마음 대신 우리에게 다가올 시간들을 덤덤하게 맞이하고 싶어요. 되도록이면 즐기는 마음으로. 10년쯤 뒤에는 부부로서 저와 은지가 한 뼘쯤 성장해 있다면 그걸로 우리의 결혼생활은 만족입니다.” 서로가 서툴던 시간, 그때는 서로 부부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김은지는 말한다. 윤상현과 김은지. 앞으로 둘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서로의 옆자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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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을 미치게 만드는 것

조여정을 미치게 만드는 것

그녀는 마론 인형 같은 외모에 발목을 잡혔던 20대를 지나 여배우의 아우라를 풍기는 30대에 연착륙했다. 대본 안에는 반쪽으로 존재하는 캐릭터에 뼈와 살과 숨을 더해 온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일이 미치도록 행복한 조여정의 배우 인생.

조여정
화이트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귀고리는 조여정 본인 소장품.

제임스 설터는 군더더기 없이 내적 풍경을 묘사하는 완벽한 문장으로 유명한 작가다. 작가들의 작가라는 수식이 따를 만큼 완성도가 높지만, 폐부를 찌르는 통찰로 가득해 생각할 거리 투성이인 설터의 소설은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읽고 나면 진이 쭉 빠진다. 조여정에게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뭐냐고 물으면서 적어도 제임스 설터보다는 더 화사한 글을 쓰는 작가의 책을 답할 줄 기대했다. 삭막하고 막막한 기분 대신 산뜻하고 상큼한 감성이 조여정에게 더 어울릴 거라는 지레짐작은, 그러니까 완전히 빗나갔다. 조여정의 20대는 그런 속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