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트렌치코트

새 시즌 트렌치코트

올가을 단 하나의 아우터를 사야 한다면 모던하게 변주된 트렌치코트여야만 한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면 디자이너들은 트렌치코트의 매력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을과 트렌치코트만큼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환상의 커플’도 없을 테니까. 때마침 내로라하는 패션 하우스에서 트렌치코트를 키 룩으로 선보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주목할 부분은 중후하고 클래식한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의 트렌치코트를 동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 그동안 트렌치코트와 함께 샤를로트 갱스부르, 알렉사 청 등 패션 아이콘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떠올렸다면, 이번 시즌엔 좀 더 과감하고 모던하게 변주된 트렌치코트를 마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매력적인 아우터가 가장 돋보인 무대는 단연 뎀나 바잘리아의 발렌시아가 쇼. 기본적인 아우터를 해체해 새로운 실루엣으로 선보인 트렌치코트는 ‘쿨 키즈’들이 열광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의 트렌치 코트 사랑은 마이너 기질이 다분한 베트멍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캐주얼한 후디와 매치한 스타일은 기존의 인식을 완벽하게 뒤집는 참신한 발상이자 시도였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가죽 소재로 트렌치코트의 새로운 매력을 어필한 하우스도 여럿 눈에 띈다.

 

담담한 네이비 컬러의 가죽 아우터를 선보인 셀린느, 파이톤 가죽으로 관능미를 강조한 보테가 베네타버버리, 광택이 뚜렷한 페이턴트 가죽을 선택한 프로엔자 스쿨러아크네 스튜디오가 대표적. 가죽은 무겁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단번에 잊게 만드는 매력적인 룩이 가득하다. 이렇듯 다양하게 변신한 올가을 트렌치코트를 멋지게 즐기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아우터가 최대한 돋보이도록 간결한 스타일로 연출할 것. 뚜렷한 존재감을 발하는 새 시즌 트렌치 코트 하나, 열 잇 백 부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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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에디터 김미강의 See it, Buy it, Love it!

패션 에디터 김미강의 See it, Buy it, Love it!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위시리스트를 공개한다. 새 시즌 탐하고 탐닉하는 모든 것들.

ROUJE
ROUJE

루즈(ROUJE)

평소 좋아하던 패션 아이콘 잔 다마의 브랜드 루즈. 1년 내내 입고 싶은 아이템이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나의 체형에 잘 어울리는 베이식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많은데, 얼마 전 구입한 복숭아색 실크 셔츠는 닳을세라 아껴 입는 중.

 

 

자크뮈스(JACQUEMUS) 셔츠

자크뮈스의 셔츠를 직접 입어본 후 그 매력에 홀딱 빠졌다. 셔츠라면 클래식한 디자인만 고집하던 내게 작은 변화(!)가 찾아온 것. 자크뮈스의 셔츠 하나만으로 존재감 넘치는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멀버리(MULBERRY) 가방

‘우리 멀버리가 달라졌어요!’ 조니 코카가 마법을 부리니 멀버리에 당장 지갑을 열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가방이 많아졌다. 비록 셀린느의 냄새가 진하게 나긴 하지만 뭐 어떤가. 잘 만들어진 담백한 검정 코트에 이 가방 하나만 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듯.

 

 

조말론 런던(JOMALONE LONDON)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향수

무거운 향을 질색하는 ‘초딩 후각’의 소유자지만 조말론 런던의 ‘라임 바질 앤 만다린’이라면 평생 뿌릴 수 있을 것 같다. 상큼한 과일 향 끝에 섹시한 담배 냄새가 남는데, 발렌시아가의 오버사이즈 셔츠에 뿌리면 속된 말로 ‘끝장’날 듯.

라프 시몬스 x  아디다스 오리지널(RAF SIMONS × ADIDAS ORIGINALS) 스니커즈

라프 시몬스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따끈따끈한 협업 스니커즈. 라프 시몬스가 만든 스니커즈라니, 장황한 설명 따윈 필요 없다. 이건 그냥 사야하는 거다. 와이드 팬츠에 신으면 얼마나 예쁠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난다.

 

 

생로랑 & 퍼킹 어썸(SAINT LAURENT & FUCKING AWESOME)의 브로치

생전 거들떠보지도 않던 브로치에 푹 빠졌다. 특히 생 로랑의 브로치는 몽땅 구입해서 온몸에 도배하고 싶을 정도. 가끔 기분이 최악인 날엔 발칙한 문구가 쓰인 퍼킹어썸의 브로치도 좋겠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귀엽고 발칙한 경고 메시지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