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가 발렌시아가 쇼장에 밀도 있게 채워졌다. 마음을 사정없이 두드리는 그 메시지는 바로 환경에 관한 것. 모델들은 세기말 분위기의 옷을 입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 위를 걸어 나왔는데, 넘실거리는 파도와 까마귀 떼, 이글거리는 용암 등을 수면에 투영해 초현실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게다가 물에 잠긴 시테 뒤 시네마를 쇼장으로 구현해, 급격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관객의 귓전에 울려 퍼지게 했다. 이뿐 아니라 쇼에 사용한 물은 파리시에 반환해 재사용할 것임을 공지했다. 뎀나 바잘리아가 자신이 가진 힘을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갖게 하는 데 사용한 의미 있는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