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메이징 커피 AMAZING COFFEE

2015년 커피 트럭으로 영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 나카메구로에 어엿한 매장을 오픈한 어메이징 커피는 도쿄 현지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핫플레이스. 매장 내부에 좌석이 없고 바깥에 놓인 스탠딩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셔야하는 시스템인지라, 어메이징 커피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즈널 메뉴인 피넛 라떼를 주문해 마셔봤는데, 예상대로 카페 라떼에 땅콩버터를 넣은 맛. 조금 텁텁하긴 했지만 고소한 땅콩 맛이 커피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주소 Tokyo, Meguro-ku, Aobadai, 1-18-7. Castoria Nakameguro 1F
영업시간 10:00~20:00

 

2.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STREAMER COFFEE COMPANY

라떼아트 챔피언 히로시 사와다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2017년에만 도쿄에 3군데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곳. 나카메구로 점은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는데,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도쿄 카페 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투박한 유리 잔에 담아주는 아이스 커피도 좋지만,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에 간다면 환상적인 라떼 아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길! 사진발은 밀리터리 라떼, 맛은 카페 라떼에 한 표 던진다.

주소 Tokyo Meguro-ku, Aobadai, 2-16-6
영업시간 10:00~19:00

 

3. 피앤비 커피 PNB COFFEE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는 나카메구로의 조용한 뒷골목에 위치한 피앤비 커피(풍년제과 아님). 작지만 깔끔하고 탁 트인 공간이라 햇살 가득한 시간에 방문하면 무척 평화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덴마크인 바리스타 Peter Ny Buhl는 공정무역 기준 가격보다 25%이상 높은 금액을 지급하며 생산자, 로스터와 원두를 직접 거래하는데, 이 때문에 언제나 매우 높은 품질의 원두를 공급 받는다. 인적이 드문 위치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정받는 이유! 피앤비 커피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라떼 메뉴보다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핸드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 커피를 맛보길 추천한다.

주소 Tokyo, Meguro-ku, Aobadai, 3-13-14 GranDuo Aobadai 1F
영업시간 10:00~20:00(화~금), 10:00~22:00(토,일), 월요일 휴무

 

4. 블루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

블루보틀 커피 역시 도쿄 곳곳에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기자는 도쿄에 있는 블루보틀 커피 매장 총 4곳을 방문해 봤는데, 나카메구로점은 독특한 외관과 조용한 분위기, 시내와의 접근성 등을 따져볼 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 (1호점도 분위기가 좋지만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나카메구로 역에서 10분~15분정도 걸어야 하고 주변에 볼거리가 없지만 그만큼 덜 북적인다는 장점이 있달까? 더운 날 블루보틀에 가면 달달한 아이스 메뉴 ‘뉴올리언즈’를 강추한다. 직원의 추천을 받아 카스카라피즈라는 음료에 도전해 봤는데, 블루보틀에 가면 커피를 마시는 것이 진리라는 것만 깨달았다.

주소 Tokyo, Meguro-ku, Nakameguro, 3-23-16
영업시간 08:00~19:00

 

5. 사이드워크 스탠드 SIDEWALK STAND

카페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멋지다면 평범한 커피도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 사이드워크 스탠드는 목 좋은 메구로강 산책로에 자리잡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위치발’로 승부하는 곳은 아니다. 카페 전문 잡지의 커버를 장식할 만큼 커피 맛도 인정받는 곳이니까. 운 좋으면 메구로강에서 조깅하다 들러 커피를 마시는 멋진 오빠들을 만날 수 있다는데, 에디터는 그렇게 운이 썩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전에 들러 카페라떼를 마시며 드나드는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를 사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소 Tokyo, Meguro-ku, Aobadai, 1-23-14
영업시간 09:00~21:00

 

6. 오니버스 커피 ONIBUS COFFEE

도쿄의 젊은 커피 브루어 중에서 꽤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커피 스탠드 오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 역 뒤쪽 골목으로 찾아 들어가면 캐주얼한 느낌과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미묘하게 어우러진 자그마한 목조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오니버스 커피 매장. 카운터 앞에서 스탠딩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쿨한 느낌이지만, 2층에 전철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정갈하고 고요한 공간이 숨겨져 있으니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라떼 맛은 무척 부드러웠는데,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 있을 듯. 다른 사람들은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 슬쩍 지켜봤는데, 현지인들은 주로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참, 영업시간이 짧아 일찍 방문해야 한다.

주소 Tokyo, Meguro-ku, Kamimeguro, 2-14-1
영업시간 09:00~18:00

 

7. 피너츠 카페 PEANUTS CAFÉ

스누피 카페로 더 잘 알려진 나카메구로 피너츠 카페는 스트리머 커피와 나란히 붙어 있어 갈등을 유발한다. 만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카페라 아무래도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졌다. 모던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와 스누피 만화 속 캐릭터들을 절묘하게 조화해 놓았는데, 너무 과하게 귀엽지 않아서 스누피 팬이 아니더라도 들러볼 만 하다. 카페 메뉴 외에 간단한 식사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주소 Tokyo, Meguro, Aobadai, 2-16-7
영업시간 10:00~22:00

 

8. 우에시마 커피숍 上島珈琲店

나카메구로에 유명한 커피숍이 워낙 많아 잘 소개되지 않는 곳이지만,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흑당커피’로 더 잘 알려진 우에시마 커피숍이 나카메구로에도 있다. 다방커피 스타일의 달달한 흑당커피(Brown Sugar Milk Coffee)가 인기메뉴. 더운 여름날 걷다 지켰을 때, 시원한 구리 잔에 담겨 나오는 우에시마 흑당커피를 한 잔 마시면 기운이 불끈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당 충전이 필요하다면 방문해 보자. 따뜻한 커피보다 아이스로 마시는 것이 훨씬 맛있다.

주소 Tokyo, Meguro-ku, Kamimeguro 3-1-1
영업시간 07:00~22:00(평일), 08:00~21:00(토,일)

 

9. 씨티 베이커리 THE CITY BAKERY

나카메구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씨티 베이커리는 엄밀히 말해 카페보다는 빵집이다. 고소하고 달달한 빵 냄새에 홀려 들어가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면 트레이 한 가득 빵을 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갓 구운 빵과 커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영업시간이 긴 편이라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들로 붐빈다. 커피는 평범하지만, 빵과 페스트리 맛은 훌륭했다.

주소 Tokyo, Meguro-ku, Kojimachi, 4 Chome-5
영업시간 07:3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