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섹스

무모한 섹스

제모는 반바지, 민소매, 혹은 비키니를 입기 위한 여름 한 철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털 없는 섹스를 경험한 이들에게 왁싱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왁싱이 가져다 준 잊을 수 없는 침대 위 에피소드.

내 사랑을 받아줘

 

6월이 채 되지 않아 기온이 30도를 웃도니 목 뒷덜미에 들러붙는 머리칼만큼이나 저 아래 덤불마냥 자리한 그 곳의 털들도 부쩍 성가시게 느껴졌다. 비키니를 입을 일이 없어 왁싱은 남의 이야기로만 여겼는데,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니 하다못해 숱이라도 좀 치면 바람이 통하지 싶었다. 큰 맘 먹고 처음 찾은 왁싱숍은 신세계였다. 왁싱을 담당한 직원은 나더러 머리 숱만큼이나 아래쪽도 풍성하다고 말했다. 칭찬인지 헷갈렸다. 그녀는 이런 숱이면 ‘모양’을 내기 좋다고 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남자들이 수염 모양을 만들 듯 아래 부분의 털을 왁싱으로 보기 좋게 다듬는 거라 했다. 원하는 디자인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고심 끝에 하트 모양을 선택했다. 남자친구와의 일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에게 깜짝 선물로 좋을 것 같았다. 직원은 과연 조경사에 버금가는 현란한 기술로 완벽한 하트를 만들어냈다. 드디어 기념일, 내 회심의 서프라이즈를 보고 남자친구는 박장대소를 했다. 조금 민망했지만 그는 진심으로 내 거기가 너무 귀여워서 웃은 거라 했다. 나의 하트가 분위기메이커가 되어 그날 밤 우리는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안타깝게도 털이 다시 자라면서 오래지 않아 하트 모양은 무너졌지만, 남자친구는 은근 다음 왁싱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음 번엔 별 무늬에 도전할 거다. P_자영업(29세)

있어야 할 것이 없다

 

데이트를 하다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밤을 보내게 된 날, 그의 벗은 몸엔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중요 부위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야 할 부숭부숭한 털은 온데간데 없고 맨살에 고개를 꼿꼿이 든 페니스와 고환, 그 뿐이었다. 초원시적 미니멀리즘이 느껴지는 그의 아랫도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평소 비키니 제모를 하는 나지만 남자의 왁싱은 처음이었다. 남자친구는 멋쩍은듯 “좀 적나라하지? 나도 처음엔 이런 걸 어떻게 하냐 했는데 술자리에서 누가 여러모로 좋다고 강추하는 거야. 순전히 호기심에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말로 하는 설명은 여기까지, 그렇게 경험한 털 없는 그와의 섹스는 확실히 상대방인 여자에게도 이점이 있었다. 오럴 섹스를 할 때 얼굴을 찌르는(혹은 입 안까지 들어오는) 불쾌한 털의 기억도 없고, 섹스 후에 뒤처리도 깔끔했다. 특히 약간의 결벽증 때문에 이불이나 방바닥에 뒹구는 체모의 존재를 극히 괴로워하는 나로서는 깨끗한 그의 집이 마치 청정구역처럼 느껴졌다. 내가 살다 살다 왁싱하는 남자를 만나다니. 솔직히 궁금한 게 많았다. 왁싱하다가 발기가 되거나 하면? 고환처럼 엄청나게 민감한 부분도 왁싱이 되나? 그의 말로는 맨처음 받을 땐 정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페니스가 서기도 했지만 본인만 민망해할 뿐 오히려 왁싱을 해주는 사람들은 프로들이라 신경 쓰지 않고, 고환처럼 살이 얇은 부위는 모근도 깊지 않아서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고 했다. 그리하여 털 없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지금, 나는 그의 정갈한 페니스를 만끽하고 있다. 가끔 왁서가 여자라는 사실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하지만, 내가 남자 의사가 있는 산부인과를 가는 것과 뭐가 다를까 생각한다. L_디자이너(26세)

난데없는 색깔론

 

지난 여름 시도한 나의 첫 왁싱은 다른 의미로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섹스의 추억을 남겼다. 당시 나는 원거리로 반 년 넘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왕 해보는 김에 괜히 털을 조금 남기고 할 것 없이 완전히 없애보자 싶어서 브라질리언 스타일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팬티를 입을 때 양쪽으로 비어져 나오는 털을 추스릴 일도 사라졌고, 생리할 때 관리도 편했다. 드디어 남자친구와 만난 그 날, 우리는 밤을 함께 보냈다. 그는 내 비키니 라인의 급작스런 변화에 놀란 눈치였지만 섹스할 때 더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좋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직후 예상치 못한 그의 발언이 이어졌다. “근데 너 털 있을 땐 잘 몰랐는데 거기가… 살 색이 좀 어두운 거 같아. 성경험 많은 여자들처럼. 아니 네가 그런 여자라는 건 아니고, 그렇게 보인다고.”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남자가 지금 내 대음순 색깔로 나의 성생활을 판단한다는 말인가. 섹스를 많이 하면 성기가 색소침착이 되느니 하는 소리를 진심으로 믿는 건가. 아니 그보다도, 이 남자에겐 내가 이전에 섹스를 몇 번 했는지가 되게 중요한 사항인 것처럼 들리는데? 나는 울컥해서 대꾸했다. “그럼 네 거기가 색이 어두운 건 네가 혼자 손으로 하도 쥐고 흔들어서니? 내 생각엔 넌 여자를 많이 만나본 것 같진 않은데.” 말을 잊지 못하는 그를 남겨두고 호텔방을 나왔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나는 여자 후려치는 남자가 싫다. 더 빨리 알아채지 못한 게 안타깝다. M_회사원(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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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탐구생활 – 또 만나고 싶은 그녀는?

#남자탐구생활 – 또 만나고 싶은 그녀는?

남자에게 또 만나고 싶은 여자가 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를 안달 나게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남자들은 시각에 예민하다?!

단지 예쁜 얼굴과 몸매가 다가 아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를 단숨에 오르고 내리게 만드는 패션은 분명 존재한다.

#펜슬라인스커트 #하이힐

앞, 옆, 뒤 중 한군데가 터진 펜슬라인 스커트와 하이힐의 조합은 늘 판타지를 자극한다. 이런 종류의 패션을 이겨내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보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온몸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손바닥 보다 작은 티팬티까지 갖춰 입었다면 게임은 이미 끝난 셈.

#워커 # 스포츠브라

싫어하는 것만 피해도 중간은 간다. 점프 수트, 검도바지처럼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항공점퍼, 워커는 당신을 여자가 아닌 전우로 생각하게 만든다. 욕정의 노예들은 이런 패션 앞에서 북핵문제와 가뭄 그리고 세계평화를 생각하게 된다. 만일 여기에 스포츠 브라까지 입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울 걸?

 

오빠 믿지? 손만 잡자!

분명 손 잡는 것으로 시작한 스킨십은 본격적인 관계를 알리는 예열과정이다. 남자는 어떤 스킨십을 통해 더욱 달아오를까?

#매끈 #왁싱 #기브앤테이크

그야말로 스킨십이니까 일단 피부가 좋아야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고운 피부는 열 가지의 단점을 가린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손끝에 느껴지는 보드랍고 매끄러운 살결은 남자를 자극시키는 가장 좋은 흥분제다. 더불어, 남자가 만지는 것보다 여자가 적극적으로 뻗쳐오는 손길은 남자를 미치게 만든다. 망설이지 말고 그에게 마수의 손길을 뻗쳐라.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할 것이다.

#울긋불긋 #털털 #목석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윗옷을 걷어 올리는 순간 느껴지는 등드름과 가드름은 단 1초만에 한남자를 식게 만드는 요소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여자들의 긴 털 또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남자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자세! 마사지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면 함께 움직이고 교감하자.

 

말로 자극하는 법은 따로 있다?!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의 한 마디가 그 어느 때보다 힘이 된다.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그의 몸에 말을 건네보자.

#더티토크 #야한말대잔치

특히 평소에는 예쁜 목소리로 조신한 단어만 골라 썼던 여자에게 듣는 저속하면서 적나라한 단어의 나열은 남자를 미치게 만든다. 낮과 밤이 다른 여자를 원한다는 남자들의 심리 때문일까?

#아파 #괴성 #나사랑해?

아프다거나 그만하라는 부정적인 피드백은 당신을 순진하고 정숙한 여자로 포장해줄지도 모르지만 재미없는 여자로 만든다. 아프거나 힘들다면 차라리 자세를 바꿔라. 그리고 괴성에 가까운 과한 신음소리는 남자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요소!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 관계 도중, 갑자기  “나 사랑해?” 식의 질문은 절대 금물이다. 사랑과 섹스를 인과관계로 설정하는 순간, 흥분감이 떨어지는 동시에 괜한 책임감과 그에 따른 중압감이 방해요소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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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로운 이모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