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의 위스키

12월 31일의 위스키

12월 31일의 위스키

12월 31일의 위스키

혼자 보내는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좋은 위스키가 필요하다.

위스키 술

1 아벨라워 16년 더블캐스크 한 모금만으로도 잊히지 않을 정도로 독특하고 개성 강한 향과 여운을 지니고 있다. 달콤한 꿀과 바닐라 향이 코를 자극하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 또한 꽤 강렬하다. 첫 향과 끝에 남는 여운이 달라 북적대는 모임에서 왁자하게 마시기보다 고요하게 혼자서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이 이 술을 즐기는 더 좋은 방법이다. 24만원. 2 더 맥캘란 에디션 N°5 다층적이고 정교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맥캘란이 팬톤과 협업하며 새로운 색을 입었다. 매혹적인 짙은 보랏빛을 띠는 새로운 에디션이 탄생한 것. 바닐라와 토피 아로마 그리고 참나무, 육두구, 생강, 레몬, 바질, 배 향이 특징으로 달콤한 여운이 길게 남는다. 23만원. 3 네이키드 그라우스 이름처럼 숨기는 것도 없고,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격식도 없다. 블랙 체리, 코코아 파우더, 오크우드 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부드럽다. 달콤한 맛을 지닌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제격이다. 맛도 가격도 부담이 적으니 다양한 방식으로 맛보기를 권한다. 마시는 재미에 혼술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6만5천원. 4 발렌타인 싱글몰트 12년 글렌버기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의 중심이라고 평가받는 글렌버기 증류소에서 12년의 시간을 거친 싱글몰트 원액으로 탄생한 에디션. 토피 애플의 달콤함을 시작으로 음미하는 동안 바닐라, 헤이즐넛 향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달콤한 디저트와, 하이볼로 만들면 매콤한 한식 메뉴와 훌륭한 조합을 이룬다.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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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드는 사운드 #여성DJ

빠져드는 사운드 #여성DJ

빠져드는 사운드 #여성DJ

빠져드는 사운드 #여성DJ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지금의 여성 DJ.

여성DJ 디제잉

빠져드는 사운드

다미(DAMIE)

다미 본명이 김예담이라 자연스럽게 예담, 담이에서 ‘다미’가 됐다.

숨겨진 보석 아직 아시아권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테크노 신의 여자 DJ가 없다. 그 최초의 인물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스스로 나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말한다.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아니지만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는 중이다.

여자라서 DJ를 시작한 지 6년이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강남 쪽 EDM 신을 제외하고는 여자 DJ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희소성이 있으니까, 흔치 않은 여자 DJ니까’라는 이유로 뭔가를 기대하긴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무 것도 없더라.(웃음) 오히려 내가 있는 클럽과 신에서는 굉장히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여자라서 기계를 못 다룰 것 같다며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은 조금 있었는데, 대부분은 내가 더 잘 다뤘다.

테크노 “테크노 장르를 틀어요”라고 말하는 건 너무 광범위한 말이다. 나는 그때그때 무대 상황이나 컨셉트에 따라서 다르고, 또 어떤 사람과 어떤 파티를 기획하느냐에 따라서도 믹스 스타일이 달라지는 편이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로 나를 알리는 장르는 테크노고 가장 좋아하는 장르도 테크노다. 사실 테크노는 처음 듣는 사람에겐 엄청 생소하고 지루한 장르다. 같은 소리만 계속 반복되니까 이게 도대체 뭐가 재밌는 거지 싶을 것이다. 그런데 반복해 듣다 보면 묘하게 다음 곡이 기다려지고, 그다음 소리가 기대되면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테크노의 매력이다.

희열을 느끼는 순간 음악에 심취해 눈을 감고 있거나 아니면 어떤 춤을 춰도 상관없다. 점프를 하건 박수를 치건 일단 내가 스테이지를 바라봤을 때 사람들이 음악에 온전히 취해 있는 모습을 볼 때 DJ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병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도 음악을 가장 많이 신경 쓴다.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여긴 볼륨이 너무 크다거나 스피커 음질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식의 생각을 계속 하게된다. 가는 곳마다 사운드를 진단하는 거다.

여성DJ 디제잉

쎈 언니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리는 음악도 그렇고, 프로필 사진도 어둡고 세서 그런지 나를 ‘쎈 언니’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음악만 들었을 때는 엄청 세거나 싸가지 없고 드셀 거라고 예상하는 반응이 많다. 그래서 막상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인사를 하면 다들 놀란다. 이렇게 밝은 사람인지 몰랐다며.

이미지 메이킹 사실 세 보인다는 오해가 좋을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테크노가 가진 이미지가 어둡고 퇴폐적인 느낌이 있는데, 나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에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 좀 아쉬울 때가 있다. 세거나 중성적인 느낌을 가장 세련된 형태로 표현하고 싶고, 나 자신도 그렇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걸 어떤 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궁극의 경험 2년 전에 베를린의 ‘파노라마 바(Panorama Bar)’에서 음악을 튼 적이 있는데, 다음에는 아래층에 있는 ‘베르크하인(Berghain)’에서 음악을 한번 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게 내가 바라는 궁극의 경험은 아니다. 도장 깨기처럼 세계의 클럽을 다니고 싶다는 꿈을 꾸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 지금은 크고 유명한 무대보다 더 넓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곳을 만나는 것이 지금 바라는 최고의 경험이다.

12월의 음악과 술과 사람 내 새 음반이 나왔다. 겨울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라 12월의 음악으로 꼽고 싶다. 겨울에 나온 음악이니까 술은 보드카가 좋겠다. 같이 듣고 싶은 사람은 남편. 결혼은 아직 안 했는데 언젠가 생길 남편과 듣고 싶다.(웃음)

 

다미가 추천하는 12월의 음악

여성DJ 디제잉

POLARFRONT <VOYAGE>

자극적인 테크노 사운드와 상반되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음반. 개인적으로 지난 아시아 투어에서 손이 자주 간 음반이다.

여성DJ 디제잉

MARCUS L <292513=STORM(REMIX)>

지금 가장 뜨거운 유럽 각국의 테크노 아티스트들이 리믹서로 대거 참여한 음반. 언제 어디서 틀어도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여성DJ 디제잉

DAMIE <GLACIER’S LULLABY>

추운 나라의 빙하와 눈 덮인 자연을 떠올리며 작곡한 나의 새로운 음반. 리믹스는 Marcus L이, 음반 아트워크는 아티스트 겸 에디터 장우철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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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떠나려는 한 해를 잡고 싶은 마음으로, 뜨거운 안녕.

빵 베이커리

1 피봇의 현미 말차 팥 머핀 현미와 제주 유기농 말차 가루로 만든 머핀 사이에 당도를 낮춘 팥소가 들어있다. 그 위에 소복이 뿌린 아몬드 슬라이스가 고소한 맛을 더한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4천원. 2 피봇의 당근 레몬 크림치즈 머핀 잘게 썬 당근과 구운 호두를 넉넉히 넣은 머핀과 두유로 만든 비건 레몬 크림치즈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상큼함과 고소함, 약간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5천원. 3 후식당의 사과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을 지닌 양광 사과 인서트를 진한 바닐라 무스로 감싸고 캐러멜라이즈 한 피칸을 두른 ‘후식당’의 겨울 케이크. 매끈하고 하얀 사과 모양으로 보는 재미를, 정도를 지키는 맛의 밸런스로 맛보는 재미를 주는 디저트다. 8천2백원.4 재인의 하얀나무 맛도 모양도 정교하고 섬세한 재인의 시그니처 케이크, 크리스마스를 앞둔 며칠간만 나무가 하얀 나무로 변신할 예정이다. 첫눈을 맞은 듯 하얀 나무 안에는 타히티 바닐라 무스, 생강 크림 브륄레, 스페퀼로스로 만든 풍요로운 맛이 담겨 있다. 1만원. 5 글림의 슈톨렌 빵덕후의 성지로 통하는 베이커리 카페 ‘글림’에서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빵, 슈톨렌을 선보였다. 지난겨울부터 1년 동안 럼에 절인 여러가지 과일과 견과류를 듬뿍 넣어 깊은 풍미를 지녔다. 조금씩 잘라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해보자. 2만8천원. 6 리에종의 몽블랑 스콘 머스코바도 설탕과 밤 페이스트를 넣은 반죽에 보늬밤을 통째로 넣어 구운 후 럼 슈거 글레이즈를 뿌려 마무리한 ‘리에종’의 새로운 몽블랑 스콘. 달콤하고 진득한 럼과 밤의 풍미 덕분에 차보다 술이 생각나는 디저트다. 4천5백원. 7 르 뾔이따쥬의 시나몬 듬뿍 뿌린 슈거 파우더 사이에서 나는 진한 시나몬 향이 매력적인 빵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지녔다. 레드 와인이나 뱅쇼와 잘 어울린다. 4천3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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