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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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사실은 지난 시즌부터 에디 슬리먼이 구현해내는 셀린느가 다시금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셀린느의 아카이브를 집약해 레트로 무드를 쿨하게 재해석하는 에디 슬리먼의 테크닉에 매료된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역시 1970년대 파리지엔을 연상시키는 룩이 줄줄이 등장했다. 빈티지한 금장 브로케이드 블레이저며 잘빠진 팬츠 수트, 페이즐리 프린트 실크 플리츠 드레스와 데님 재킷, 풍성한 퍼 코트 등 과거 부르주아 여인을 연상시키는 셀린느의 룩은 하나같이 로맨틱했다. 특히 부츠 컷 진 팬츠를 포함해 에디 슬리먼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일링한 데님 아이템은 셀린느 식 ‘파리지엔 시크’를 대변하기 충분했다. 부스스하게 늘어뜨린 머리와 메탈릭한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골드 주얼리, 한쪽 팔에 둘러멘 숄더백은 또 어떤가! 쇼가 끝나자마자 부츠 컷 진 팬츠를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을 만큼 이번에도 에디 슬리먼의 마법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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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ARGIELA

MAISON MARGIELA

“컬렉션을 구상하면서 세계대전을 떠올렸어요.” 역사를 재해석해 쇼에 감각적으로 녹여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존 갈리아노의 의도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에 등장한 미군 K. T. 로빈스와 영국인 간호사 에디스 카벨의 사랑 이야기를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 결과 예전 간호사복과 군복에 실험성과 위트를 더해 매우 극적인 컬렉션을 완성했다. 관전 포인트는 존 갈리아노가 다양한 시선으로 변주한 케이프. 밀리터리풍 케이프 코트 한쪽을 어깨에 휙 걸친 채 튈 베일을 쓴 여인이 오프닝에 등장하더니 풍선처럼 봉긋하게 부풀린 아미 그린 컬러 새틴 케이프 재킷이며 가죽 라이더 재킷을 변형한 아이템 등 다채로운 케이프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정갈한 니트 베스트에 거대한 낙하산을 매단 듯한 점프수트를 매치한 감각이라니! 이뿐 아니다. 존 갈리아노는 무브먼트 디렉터인 팻 보구슬로스키와 협업해 모델들의 독특한 워킹을 시도했는데, 특히 피날레에 등장한 레온 데임의 위태로운 걸음걸이는 이번 시즌 가장 큰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