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환경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낮아졌지만,
3월에서 5월 사이의 대규모 황사 유입 등으로 경보 발령 횟수는 늘고 있다.

익히 잘 알듯,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10㎛ 이하의 작은 먼지를 뜻한다.
모공 지름의 5분의 1, 머리카락 굵기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로, 작은 만큼 더욱 해롭다.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 단지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중금속, 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유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지 오래다.
이 작은 입자가 코와 기도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미세먼지가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부위는 코와 입 등 호흡기.
코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흡입되면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초래한다.
활성산소를 유발하고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염증 반응을 일으켜 조직을 훼손하고, 더 나아가 DNA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문제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혈류를 통해 전신을 떠돌아다닌다는 것.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이나 비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보고가 자주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직접 맞닿는 피부는 어떨까?
눈코 등과 함께 1차 방어막 기능을 하는 피부 역시 미세먼지에 많은 피해를 입는다.
미세먼지는 이름 그대로 크기가 매우 작지만 그 표면은 넓어 피부 같은 인간의 생체 조직에 잘 달라붙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흡착된 미세먼지는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활성산소 농도를 높인다.

뷰티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활성산소가 노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터.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더욱 빠르게 늙어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how to protect your skin
물리적 차단부터 클렌징, 스킨케어까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

 

 

step 1. 피부 방패막이를 씌울 것

피부에도 방어막이 필요하다. 끈적이지 않고 유분이 적은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건 기본.
산뜻하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화장품을 바른 뒤 미세먼지 방어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로 꼼꼼하게 차단하자.
피부 보호막에 흡착된 미세먼지를 덧바르고 싶지 않다면 외출 해 밖에서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step 2. 미세먼지 흔적 지우는 클렌징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했다가 돌아왔다면 빗질로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입었던 옷은 바로 벗어야 한다.
그 뒤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얼굴과 손, 목 등 직접 닿은 부분이라도 즉시 씻는다.
세안할 때 클렌 징 제품은 어떤 것이든 좋다. 귀가 후 바로 씻고, 지나치게 오래 문지르지 않으면 된다.
세안 후 콧속까지 식염수로 세척하면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step 3. 피부 보호막인 장벽을 강화하려면

미세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 장벽이 훼손되고 피부 속 천연 보습 인자인 스쿠알렌을 감소시켜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장벽이 튼튼하면 미세먼지가 침투하기 어렵고 그 의 영향도 덜 받으므로 유·수분 균형을 맞춰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제품을 사용하자.

 

step 4. 노화에 맞서는 힘

미세먼지가 끼어 하늘이 뿌옇다고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이 최우선이지만, 하루 종일 외출한 경우에는 안티에이징 케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자생력을 키워주거나 영양과 유·수분을 공급해 탄력을 높여주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에 활기를 충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