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재킷은 단순히 한 벌의 옷이라고 표현하기 부족하다.
샤넬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자유의 상징 그리고 하나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샤낼 트위드 슈트에 2.55백을 든 잔느 모로 1961

가브리엘 샤넬은 여성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슈트를 입히고 싶었다.
편한 동시에 여성성이 강조된 슈트를.”
이 한 벌의 슈트에서 샤넬 재킷이 시작됐다.

가브리엘 샤넬은 1950년대 여성 의복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불편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주얼하지만 우아하고,
유연하게 잘 재단된 그래서 편할 수 밖에 없는 옷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옷은 하나의 혁명이 된다.

가브리엘 샤넬 포트레이트 Douglas Kirkland Corbis 1962.

트위드라는 소재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본래 남성복에 사용됐던 트위드를
여성복에 적용시킨 것도 혁신적이지만
가브리엘 샤넬은 더 가볍고 튼튼한 트위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르사쥬 공방에서 제작되는 샤넬 트위드.

르사쥬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샤넬 트위드.

완벽한 라인에도 집착했다.
곧은 실루엣, 빈틈 없는 재단은 모두
‘편안함’을 위해 건축됐다.
“옷의 우아함은 편안 움직임에서 온다”는
가브리엘 샤넬의 신념 때문이다.

2019년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찾은 작가 앤 베레스트.

샤넬 재킷은 라이닝와 트위드 패널의 숫자가 동일하다.
이 역시 움직임을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옷이 완벽하게 툭 떨어지게 하기 위해
끝자락엔 체인 장식을 더했다.

2019-20 크루즈컬렉션 피팅 Photo by Benoit Peverelli

가브리엘 샤넬이 탄생시킨 샤넬 재킷에
새 삶을 불어넣은 건 칼 라거펠트다.

1985년, 그는 샤넬 재킷에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이 룩은 ‘아이콘’이 된다.

17-18 F/W컬렉션에 샤넬 재킷과 흰 티셔츠 그리고 데님 팬츠를 입고 온 소피아 코폴라.

그 후로 샤넬 재킷은 끊임없이 재해석됐다.
재단, 실루엣, 비율, 소재 등
기상천외한 변형이 끊이지 않았다.

1996년 칼 라거펠트가 촬영한 스텔라 테넌트.

이는 모두 트위드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흰 티셔츠에 샤넬 재킷을 매치한 리우웬.

“언제 어디서든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있죠.
흰 셔츠, 데님 팬츠 그리고 샤넬 재킷.” _ 칼 라거펠트

 

2018 뉴욕에서 열린 Metiers d’art 컬렉션에 참석한 모델 수주.

2012년 그는 절친이자 스타일리스트 카린 로이펠트와 함께
샤넬 재킷에 헌사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다.
<The Little Black Jacket>이다.

움직임, 자율성, 편안함이 샤넬 재킷을 구성하는 매력요소다.
샤넬의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 재킷을 또 한번 업그레이드 시켰다.

2019-20 크루즈컬렉션 피팅 photo by Benoit Peverelli

주머니가 2개, 4개, 6개씩 부착된 버전,
칼라가 있거나 없는 버전,
동그랗게 부드러운 어깨 라인
혹은 직가삭형 실루엣의 어깨 라인 등
2019/20 크루즈 컬렉션에선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샤넬 재킷을 만나볼 수 있다.

2019-20 크루즈 컬렉션 룩북 photo by Karim Sadli

2019-20 크루즈컬렉션 피팅 photo by Benoit Peverelli

선명한 보라색, 초록, 핫핑크와 같은
과감한 컬러도 볼 수 있다.
왁스 코팅 코튼 혹은 코튼 트위드 소재의 재킷도 제작됐다.
샤넬 재킷에 사용되는 모든 트위드는
르사쥬 공방에서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르사쥬 공방에서 만들어지는 트위드.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컬렉션에서 컬렉션으로,
창시자에서 디자이너로,
샤넬 재킷은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2019 크루즈 컬렉션 백스테이지 photo by Benoit Peve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