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끌레르> 독자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최강혁 강혁(KANGHYUK)은 지속 가능한 소재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다. 자동차 에어백과 버려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을 사용한다.
2019년 LVMH 프라이스 세미파이널리스트이자 2021 SFDF 수상자로 선정됐다. 론칭 4년 만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손상락 강혁이 지닌 확고한 방향성이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과 맞물린 덕분이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의 도움, 협력사와 고객들에게 받은 응원, 그리고 행운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최강혁 과감한 디테일과 이런 요소를 뒷받침하는 완성도 아닐까?
SFDF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은 어땠나? 손상락 굉장히 행복하고 뿌듯하다. 2021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얻은 기회가 다른 때보다 몇 배 가치 있게 느껴진다. 주최 측인 삼성물산을 비롯해 도움을 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수상 특전으로 비이커에서 진행한 전시에는 어떤 제품이 포함됐나? 손상락 2017 F/W, 2018 F/W, 2019 F/W 컬렉션을 전시했으며, 각각의 컬렉션은 에어백의 계절적 확장성, 에어백의 주체적 확장성, 에어백의 아이템적 확장성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최강혁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2017 F/W 컬렉션은 졸업 전시의 일환으로 만화 <아키라>에서 받은 영감을 주제로 다뤘다. 2018 F/W 컬렉션은 원단을 가먼트다잉(홀치기염색)해서 찌그러뜨린 듯한 효과를 내는 데 집중했으며, 2019 F/W 컬렉션은 우주복이라는 테마를 강혁의 방식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론칭 이후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강혁 리복과의 협업. 손상락 아티피셜 시리즈다. 경첩을 이용해 ‘휴머노이드(Humanoid)’라는 이름의 오브제를 만들었고, 거대한 몸체를 분리해 캐리어 8개에 담아 운반했다. 작품 공개 직전까지 작업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강혁을 이끌며 뿌듯했던 일과 아쉬움을 남긴 일에 대해 말해주기 바란다. 최강혁 아홉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는 데 만족감을 느낀다.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다. 손상락 최근 진행한 ‘DSM FLURO’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디자인한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신발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지난 일은 금방 잊는 편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없다.
마지막 질문이다. 브랜드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최강혁 쿠튀르를 만드는 것. 손상락 꼼데가르송의 최고경영자 에이드리언 조페(Adrian Joffe)처럼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