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고딕 건축물, 팔레 데 파프에서 루이 비통 크루즈 컬렉션이 펼쳐집니다.

루이 비통이 오는 5월 22일, 프랑스 아비뇽에 위치한 ‘팔레 데 파프(Palais des Papes, 교황 궁)’에서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팔레 데 파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프랑스 역사기념물로 지정된 건축물로, 이곳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3년부터 루이 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는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는 매년 건축적 매력을 지닌 장소를 선택해 크루즈 쇼의 무대로 삼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동화 같은 정원,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파르크 구엘(Park Güell)을 배경으로 했고, 2023년에는 이탈리아 마조레 호수에 위치한 작은 섬, 이솔라 벨라(Isola Bella)에서 쇼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루이 비통은 쇼가 열리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팔레 데 파프와 그 주변을 둘러싼 건물들, 대성당과 쁘띠 팔레, 호텔 데 모네, 호텔 갈베 드 라 팔룽 등의 외벽을 조명으로 밝히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합니다. 외벽을 조명해 건축미를 드러내고, 광장 주변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죠.

14세기 교황들이 머물던 권위의 상징인 팔레 데 파프에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어떤 컬렉션을 선보일까요? 쇼 베뉴만으로도 기대감을 주는 루이 비통 2026 크루즈 컬렉션, 다음 달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